`쏘울` 돌풍, 휴대폰 넘어 車시장으로(?)
by문영재 기자
2008.06.10 10:25:45
기아차, 쏘울·포르테등 2010년까지 신차 10여종 출시 예정
애널리스트 "이르면 올 4분기쯤 턴어라운드 예상"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휴대전화 시장에서의 `소울(SOUL)` 돌풍이 자동차 시장에서도 어어질까?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000270)는 오는 8월쯤 신개념의 소형 크로스오버(CUV) 쏘울(SOUL)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차량의 영문 표기는 공교롭게도 유럽에서 호평을 받은 삼성전자(005930)의 고급 휴대전화 시리즈 상품명과 같다.
휴대전화 소울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휴대폰 라인업인 울트라에디션의 최종판 모델로 지난 4월 유럽시장에서 첫 선을 보였다. 당시 사전 주문만 150여만대에 달했고 지난달 한 달간에 80여대가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기아차도 동명의 CUV 쏘울에 거는 기대가 크다. 기아차는 이 차량이 글로벌 차량 라인업에서 새로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최근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기가 치솟고 있는 소형 모델이어서 국내외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란게 기아차의 판단이다.
기아차의 쏘울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타일에 미니밴과 세단의 승차감을 접목시킨 소형 CUV로, 국산차로는 처음 선보이는 독특한 박스형 차량이다.
이형근 기아차 해외영업본부장은 "쏘울은 새로운 차원의 디자인으로 젊은층 뿐만 아니라 젊은 마음을 지닌 모든 소비자들에게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부터 광주공장에서 카렌스와 함께 쏘울을 함께 만들 예정이며 내년부터 매년 1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기아차가 쏘울 뿐만 아니라 신차들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2년 연속 적자의 사슬을 끊고 올해 흑자전환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 ▲ 기아차 1Q 경영실적(단위 : 억원, 자료 : 기아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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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신차들을 줄줄이 포진시키는 것은 분명 기아차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르면 올 4분기쯤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아차는 올해부터 공격적인 신차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대형 SUV 모하비(1월)를 선보인데 이어 쏘울(8월), 세라토 후속 포르테(9월) 등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5개차종, 2010년에는 4개차종의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기아차는 경차 모닝(1월)에 이어 오는 12일에는 중형세단 로체 부분변경모델(페이스리프트) 출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