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우 기자
2005.06.10 11:16:58
금감원 "보도내용 검토 사전조사 진행중"
[edaily 이진우 백종훈 기자] 코스닥의 통신장비업체 시스윌(055970)이 올해 신규사업으로 내놓은 중국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사업에 대해 허위발표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10일 시초가부터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의혹은 지난 시스윌 측이 언론사들에 보낸 발표내용 중에 허위사실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한 방송사의 보도로 촉발됐다.
이 보도에 따르면 시스윌은 지난 4월 중국협력업체가 인민일보에 낸 광고를 인민일보 보도내용으로 포장, 중국 DMB사업 일정이 확정됐으며 시스윌이 투자한 업체가 이 사업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스윌이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54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던 시기와 시점이 절묘하게 일치해 자금모집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허위 과장발표를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시스윌은 지난 4월 8일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4월25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접수했다. 시스윌 측이 배포한 자료가 보도된 시점은 유상증자 청약 직전 거래일인 4월22일이었다.
이에 대해 김연수 시스윌 사장은 "지난 4월15일에 중국 광전총국 산하 방송과학원과 에이딘TV의 중국 현지법인 `공중무한`이 DMB사업관련 협정을 체결했다고 자료가 나갔다"고 확인했다. 김 사장은 "다소 중복되는 감이 있었으나 에이딘TV가 22일날 다시 자료를 내자고 해 자료가 배포된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2일 자료는 에이딘TV 주도로, 또 에이딘TV 이름으로 나간 자료라 우리와는 무관하다"며 이에 대한 내용증명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시스윌이 9.09%를 투자한 에이딘TV의 박봉환 대표는 "지난 4월 15일에 중국 광전총국 산하 방송과학원과 공중무한이 DMB표준연구소 설립합의서를 작성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22일 보도자료를 낸 것은 시스윌의 유상증자와 관계가 없고 또 일부러 일정을 맞춘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에대해 "보도내용을 검토하고 문제가 있는지 사전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