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상용 기자
2004.12.23 10:38:28
[edaily 오상용기자] 세계 최대 갑부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이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에 투자한 돈은 얼마나 될까.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빌 게이츠는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해서웨이에 지난 10여년간 3억1900만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가 보유하고 있는 버크셔해서웨이 주식은 3580주다.
게이츠는 지난 14일 버크셔해서웨이의 사외이사로 임명돼 관련업법 규정에 따라 이번에 버크셔 보유주식과 투자내역을 공개하게 됐다.
미 경제잡지 ‘포브스’의 집계에 따르면 게이츠는 480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세계 최대 부자다. 버핏은 410억달러의 재산으로 게이츠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두 사람은 평소에도 브리지게임을 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사이. 지난 2000년 MS가 반독점법 위배로 제소당했을 때 버핏이 나서 게이츠를 옹호하기도 했다.
올초 자산 규모가 310억달러에 달하는 버크셔헤더웨이는 자산가치가 높은 자산주에 대한 가치투자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문가들은 최근 버핏이 게이츠를 사외이사로 끌어들인 것과 관련, 버핏의 관심이 첨단산업 투자로 옮겨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