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프랑스 판매 車 10대 중 6대가 '친환경차'
by이다원 기자
2024.07.31 09:17:45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59.9% 차지
기아 EV3·현대차 캐스퍼 EV 유럽 출시
전기차 브랜드 전환 나선 기아,
올림픽 다음 파리 모터쇼까지 출격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기아가 프랑스에서 판매하는 신차 10대 중 6대가 하이브리드 차 또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프랑스에서 총 2만8354대의 친환경차를 팔았다. 프랑스 전체 판매량(4만7307대) 중 59.9% 비중이다.
브랜드별로 보면 현대차(005380)는 1만4860대의 친환경차를 팔아 전체 판매량 중 62.4%를 차지했다. 또 기아는 전체 판매량 중 57.5%에 해당하는 1만3494대의 친환경차를 팔았다.
차종별로 보면 현대차는 코나 하이브리드가 3676대로 가장 많았다. 2세대 완전변경 모델 출시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31.4% 뛰었다.
기아는 니로 하이브리드를 2811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를 7072대 각각 팔아치웠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은 80.3%, 29.1% 뛰었다. 스포티지의 경우 기존 인기 모델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돼 더욱 인기였다. 두 차종 효과로 기아는 프랑스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량을 11.1% 늘렸다.
현대차와 기아는 신형 전기차를 유럽 지역에 투입해 친환경차 비중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소형 전기차로 진화한 캐스퍼 일렉트릭을 프랑스에서 ‘인스터’라는 이름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유럽 기준 경형(A 세그먼트) 수요를 저격한다. 이로써 A부터 B 세그먼트(코나 일렉트릭), C 세그먼트(아이오닉 5·6) 등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기아는 대중화 모델인 소형 전기 SUV ‘EV3’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유럽에서 특히 수요가 높은 소형(B 세그먼트) 전기차로, 좁은 차로를 가진 유럽 시장을 저격할 예정이다. E-GMP 기반 전기차로서 유럽 인증(WLTP) 기준 1회 충전거리가 600킬로미터에 달한다. 프랑스 파리에서 스위스 제네바까지 충전 없이 달릴 수 있는 셈이다.
오는 10월 기아는 2018년 이후 6년 만에 파리 모터쇼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EV3를 비롯한 기아의 전략 차종을 전시하며 현지 인기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