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들 뻔뻔해"… 홍준표, 부동산 정책 정면 비판
by권오석 기자
2020.07.08 08:50:15
8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통해 입장 밝혀
"어설픈 부동산 규제 강화 정책 쏟아내"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8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정면 비판했다. 이와 함께 자신이 소유한 부동산 현황에 대해서도 “아파트 한 채 이외의 별다른 재산은 없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좋은 세상 만들기 제1호 법안으로 재개발, 재건축 대폭 완화 법안을 제출하니 마치 앙심 품고 기다렸다는 듯이 사흘 후 거꾸로 어설픈 부동산 규제 강화 정책을 쏟아냈다”고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서민들 희망의 사다리를 걷어차는 부동산 정책으로 국민들 분노를 사자, 청와대 간부와 민주당 부동산 부자들이 부동산 처분계획을 발표하는 등 아주 가관”이라며 “그 와중에도 나를 음해하기 위해 초선 때 송파 지역구에 은행 대출까지 받아 산 아파트 한 채의 집값이 올랐다고 나를 부동산 부자로 내몰려고 안간힘 쓰는 모습이 가히 어이가 없다”고 했다.
이어 홍 의원은 “초선 때 산, 지은지 35년 된 그 아파트 한 채 이외에는 별다른 재산이 없고 건물, 임야, 대지 등 아무런 부동산도 없고 주식은 단 한 주도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23년 전 지역구에 살기 위해 은행 대출까지 받아 집 한 채 사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데 세월이 흘려 그 집 값이 올랐다고 나를 비난할 수 있나. 그래서 좌파들은 뻔뻔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따르면, 지난 총선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소속 국회의원 180명 중 23% 상당의 42명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정부의 6·17 부동산대책을 기준으로 투기지역를 비롯한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에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의원은 21명으로 확인됐다.
경실련은 향후 미래통합당 소속의 다주택자 의원 41명에 대한 부동산 보유 실태도 공개하기로 했다. 참여연대 또한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여야 다주택 의원 17명의 주택 매각을 촉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