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재은 기자
2017.06.07 09:02:54
MBC라디오 인터뷰
슈퍼청문회, 현미경검증으로 송곳 청문회 열 것
김상조 보고서 채택 9일로 연기시 국민의당 찬성가기 위한 절차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은 7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추후 국회일정을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 권한대행은 “학계 동료분들이 적격 의견을 주시긴했지만, 이 문제는 원칙의 문제”라며 “이미 비리종합선물세트 또는 불공정백화점으로 한국당과 청문위원들이 부적격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지금 의혹 해명이 되지않고 비리가 쏟아지는데도 임명을 강행한다면 저는 청문회를 할 의미가 없는 엄청난 문제가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며 “청문회 자체를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야 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 권한대행은 김 후보자에 대한 반대가 야당의 발목잡기라는 비판에 대해 “위장전입은 이미 드러난 것이고, 부인이 토익점수를 조직적으로 조작한 불법 취업의혹이 있다. 이것은 제2의 정유라 케이스랑 맥을 같이한다는 말까지 나온다”며 “다운계약서를 시가의 1/3도 안 되는 가격으로 썼다는 게 무슨 관행이었는지, 소득세 취득세 탈루에 대해 뭐가 해명이 됐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답했다.
김상조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이 9일로 미뤄지는 데 대해선 “한국당은 분명히 반대입장을 강하게 갖고 있는데, 국민의당이 오락가락하는 이런 결정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 연기하자는 건 아마 보고서 채택에 결국 찬성하는 쪽으로 가기 위한 어떤 절차가 아닌가 의구심이 있다”고 꼬집었다.
슈퍼청문회에 대해 “오늘은 저희들이 상당히 현미경 검증을 통해 송곳 청문회를 아마 개최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야당이 반대하는 데도 (임명을 강행한다면) 대통령이 그렇게 강조하던 협치와 소통은 깨지는 것이고, 원만한 국회운영은 어렵게 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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