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복날 마케팅이 초복에 집중되는 이유

by민재용 기자
2014.07.15 09:31:14

초복 보양식 판매가 중·말복 앞질러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한 해 가장 무덥다는 삼복 중 초복에 보양식 판매가 가장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슈퍼가 15일 지난 3년간 초·중·말복 당일에 생닭 등 보양식 관련 상품의 매출을 살펴보니 초복 매출이 중복과 말복을 합한 것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복 3일의 판매량을 100% 봤을때 초복의 매출 비중은 54%에 달했다.

이는 초복이 삼복 중에 맨 처음 오는 날이다 보니 관심도가 다른 복날에 비해 더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복, 말복으로 갈수록 매출이 떨어지는 것도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 한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유통업체의 복날 행사도 초복에 가장 집중된다. 오픈마켓 11번가는 일찌감치 ‘친환경 무항생제 영계(550g)’ 1만 마리를 990원에 선착순 판매하는 행사를 열었고 롯데슈퍼도 초복 이틀 전인 6일부터 일주일간 ‘여름철 대표 보양식 특집’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슈퍼는 행사기간 동안 닭 1마리 3300원, 3마리 7990원에 판매한다. 판매 예상 물량은 총 15만 마리이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초복에 보양식 판매가 가장 잘 이뤄지다 보니 초복에 프로모션 등 영업에 필요한 모든 역량이 집중된다”며 “초복 장사가 사실상 삼복 30일 간의 장사 성패를 좌우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