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준기 기자
2011.04.15 09:38:29
신용·체크카드 관련 현금 인출서비스 원활치 않아
농협 측 "오전까지 정상화되도록 하겠다"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대국민사과를 통해 전날(14일) 11시까지 전산 완전 복구를 약속했지만 현금서비스 등 일부 거래가 여전히 원활히 작동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의 불편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15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농협은 전산 장애와 관련, 밤샘 작업을 벌였지만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관련 현금 인출 서비스가 아직 불안정한 상태다. 운영시스템 파일이 손상된 만큼 안정화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농협 관계자는 "새벽 4시10분 체크카드 거래 등을 복구시켰고 4시30분을 기점으로 모든 시스템 복구를 마쳤다"면서도 "하지만 정상화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100% 복구라고 말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또 인터넷뱅킹과 폰뱅킹 등 전날(14일) 복구를 마쳤다고 밝힌 서비스도 트래픽 장애 등으로 일부 서비스가 불통인 상황이다. 농협 측은 오늘 오전중 복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고객들의 불신은 날로 커지고 있다.
최원병 회장은 전날 대국민사과를 통해 "고객이 입은 경제적 피해에 대해서는 적절한 절차에 따라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고객들이 피해를 직접 입증해야 하는 만큼 법적다툼 등 이번 사태에 대한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번 농협의 전산장애와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과 금융감독원은 외부 해킹과 내부 직원 소행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