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환거래규모 세계 13위, 3년만에 5단계 '점프'

by송길호 기자
2010.09.01 09:34:01

한은, BIS 조사결과 발표...일평균 438억달러, 3년간 24%↑
장외파생상품거래 107억달러 세계 17위..3년간 2단계 상승
세계 외환거래 4조달러, 장외파생상품 2.1조달러..20%대↑

[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국내 외환거래규모가 일평균 438억달러(올 4월 기준)로 세계 13위를 기록, 3년전에 비해 5단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외 금리파생상품 거래규모도 일평균 107억달러로 같은 기간 2단계 상승한 17위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BIS(국제결제은행)의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거래규모 조사결과' 에 따르면 올 4월 현재 국내 외환거래규모는 일평균 438억달러로 2007년 4월(352억달러)에 비해 2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세계 외환거래에서 국내 외환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0.9%로 3년전 같은기간(0.8%)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고 국가별 순위에서도 조사 대상 53개국중 13위로 5단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외환거래 규모는 러시아,인도,중국,대만 등 신흥시장국 뿐 아니라 이탈리아,스페인,노르웨이, 벨기에 등 일부 선진국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내 장외금리파생상품시장 거래규모도 올 4월 현재 일평균 107억달러로 3년전 같은 기간(54억달러)에 비해 99% 늘었다.

전세계 장외금리파생상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3%에서 0.4%로 높아졌고 국가별 순위에서도 2단계 상승한 17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전세계 외환시장 거래규모는 일평균 4조달러로 3년전 같은기간(3조3000억달러)에 비해 20%, 장외금리파생상품시장거래규모는 일평균 2조1000억달러로 24% 각각 확대됐다.

외환시장에선 현물환거래규모(1조5000억달러)가 48%, 기타 외환관련 상품거래규모(2조5000억달러)가 7% 각각 늘었으며, 장외금리파생상품시장에선 선도금리계약(6010억달러)이 132% 급증했다.

BIS는 지난 1989년부터 3년마다 주요국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시장 거래규모(일평균 거래량)를 조사,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는 53개국을 대상으로 '외환시장(현물환,선물환,외환스왑,통화스왑,통화옵션)'과 '장외금리파생상품시장'으로 구분, 조사·분석했다고 한은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