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국의 이상한 규제..세탁기를 살충제 취급?

by김국헌 기자
2007.09.27 11:18:35

NYT 보도
환경보호국, 삼성 은나노 세탁기에 살충제 규제 적용할듯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살충제인가, 세탁기인가"

삼성전자(005930)의 `실버케어` 세탁기(한국명 은나노 세탁기)가 미국에서 살충제와 같은 규제를 받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삼성전자가 실버케어 세탁기가 세탁할 때 은 이온 100경(京)개를 방출해 빨래 속 세균을 죽인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에서 살충제와 같은 규제를 받게 됐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삼성 은 이온 세탁기 `실버케어`
NYT는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지난 21일 새로운 규제를 내놨고, 특정 상품을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삼성의 실버케어 세탁기가 새 규제 대상에 들어가게 됐다고 전했다.
 
따라서 새 규제가 발효되면 삼성의 세탁기도 살충제와 같이 EPA의 승인 절차를 밟게 됐다. 살충제처럼 환경과 사람에 유해한 지를 심사받아 판매를 허용받게 되는 것.
 
오는 2009년 5월 서류작업이 정리될 때까지 삼성은 실버케어 세탁기를 규제없이 계속 판매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데보라 스잔가르텐 삼성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새 규제는 삼성 제품의 장점을 증명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EPA의 규제 계획은 은 이온 기술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