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도박 안돼!`..규제법안, 美 하원 법사위 통과

by김경인 기자
2006.05.26 10:48:40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미국 하원의 법사위원회가 인터넷 도박 금지법안을 승인했다고 26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따라 런던 주식시장에서 인터넷 도박 관련주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블룸버그 통신은 26일 하원 법사위가 찬성 25대 반대 11로 밥 굿라테 공화당 의원이 제기한 `인터넷 도박 금지법(Internet Gambling Prohibition Act)`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법사위는 또한 짐 리치 공화당 의원이 지지하는 `불법 인터넷 도박 강제법(Unlawful Internet Gambling Enforcement Act)`을 만장 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따라 도박금지법은 하원 본회의에서 표결처리만 남겨놓게 됐다.

굿라테 의원은 "인터넷 도박을 제재할 마땅한 법이 없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 많은 문제들이 야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부시 행정부는 인터넷 도박법안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바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온라인 도박에 대한 법적인 정의조차 불확실한 상태. 1961년 제정된 법에 따르면, 각 주(州) 간의 도박을 위해 전화선을 이용하는 행위만이 금지의 대상이다.

그러나 굿 라테나 짐 리치 의원이 제기한 관련 법안이 승인될 경우, 인터넷 도박에 대한 정의가 보다 명확해지고 체계적인 관리 및 금지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120억달러 인터넷 도박시장을 대변하는 포커 플레이어 연합의 마이클 볼세렉 사장은 "하원 법사위의 결정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에 의회와 본격적인 전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사위의 결정에 유럽증시에 상장된 온라인 도박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카지노업체인 888홀딩스가 5펜스 하락한 193.5펜스를 기록했으며, 스포팅벳은 16.25펜스 밀린 367.5펜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