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NH농협은행 클라우드 소산백업 구축… 금융 AX 시장 확대
by김현아 기자
2025.05.26 09:18:55
마이크로소프트 전략 협력 이후 첫 금융권 수주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DR 체계 선도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030200)(대표 김영섭)가 NH농협은행과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소산백업 및 검증 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하며, 금융권 대상 디지털 전환(AX)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소산백업(Remote Backup)이란 재해·재난 대비 원격지 또는 이중 시스템에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은 KT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클라우드 분야에서 확보한 첫 금융 고객사 사례로, 특히 국내 제1금융권 최초의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소산백업 체계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통적인 테이프 백업(PTL, Physical Tape Library) 방식에서 벗어나, 백업부터 복구 검증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구조로 전환한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KT는 지난해 NH농협은행의 퍼블릭 클라우드 표준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으며, 이번 사업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기반으로 NH농협은행의 업무 환경과 보안 요건을 반영한 최적의 인프라를 직접 설계·구축한다.
주요 특장점은 △최적의 TCO 기반 아키텍처 설계 △안정적 원격 소산지 확보 및 복구 시스템 구축 △백업 및 복구 검증의 자동화 △클라우드 보안 강화와 MSP 통합 운영 등이다.
이를 통해 NH농협은행은 데이터 백업 및 복구 속도 개선, 스토리지 관리 최적화, IT 인프라 확장성 강화 등에서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금융권 대상 클라우드 기반 백업 및 재해복구(DR, Disaster Recovery) 시장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향후에는 SPC(Secure Public Cloud) 기반 고도화를 통해 보안성과 운영 안정성을 동시에 강화한 통합 백업체계를 제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KT는 금융 산업 전반에서의 AI 도입 지원 전략도 병행 중이다. 공공·기업·금융 영역에서 다수의 AI SI/SM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AI 거버넌스 및 데이터 인텔리전스 체계 컨설팅, AI 에이전트 실무 적용, 고객관리 자동화 등 업무 최적화를 지속 지원하고 있다.
안창용 KT Enterprise부문장(부사장)은 “NH농협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KT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금융 특화 MSP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KT만의 AI·클라우드 역량으로 금융 AX(Agile eXperience)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