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 회장 "전 구성원 퓨처리스트 되자…2030년 2배 성장 목표"

by박순엽 기자
2022.09.20 09:34:58

‘LS 퓨처 데이’ 개최…양손잡이 경영 가속화
신사업·기술·혁신 분야 프로젝트 성과 공유해
“꿈 추구하고 실현할 수 있는 환경 마련할 것”
‘퓨처 데이’, 매년 9월쯤 정례화해 개최 계획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 구성원이 미래주의자(퓨처리스트·Futurist)가 돼 오는 2030년엔 지금보다 두 배 성장한 LS를 함께 만들어봅시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 19일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LS Future Day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LS그룹)
구자은 LS(006260)그룹 회장이 지난 19일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LS 퓨처데이’(LS Future Day)에서 미래 신사업과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LS 퓨처데이는 구 회장 취임 이후 꾸준히 추진해온 ‘양손잡이 경영’을 더욱 가속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실시해온 연구개발(R&D) 성과 공유회 ‘LS T-Fair’를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미래 사업 분야로 확장한 행사다.

이번 행사엔 구 회장을 포함해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디지털책임자(CDO) 등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각 계열사에서 선정된 우수사례 발표와 시상식 등이 진행됐다.

올해는 N·B/T/I, 즉 △New Business(신사업) △Technology(기술) △Innovation(혁신) 세 가지 분야에서 각 사 프로젝트 성과를 20개 선정해 전사 공유했다. 우수 임직원들에겐 구 회장과 함께 최신 기술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 박람회(CES 2023) 참관 기회를 줬다.

구 회장은 격려사에서 “오늘 여러분이 보여준 창의성에서 LS의 미래를 바꿀 퓨처리스트의 모습을 보았다”며 누리호 개발진 오영재 연구원이 발사 성공을 위해 32년간 힘쓴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끊임없이 꿈을 쫓는 사람들이 결국 새로운 미래를 창출한다”며 “여러분이 로켓처럼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도록 발사대 역할을 하겠으니 마음껏 도전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4가지 요소로 ‘수평적인 소통’, ‘애자일(Agile·기민)한 조직’, ‘실패에 대한 용인’, ‘성과에 대한 보상’ 등을 언급하면서 “여러분이 꿈을 추구하고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자은 LS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19일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LS Future Day에서 우수 프로젝트 리더들에게 CES 2023 참관 기회 시상을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그룹)
이날 우수 과제로는 신사업 분야에선 LS전선의 폐전선 재활용, LS일렉트릭의 공동주택 EV충전 등 6개의 프로젝트가 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선정됐다.

또 기술 부분에선 LS전선의 전기차 초급속 충전케이블, LS일렉트릭의 미주향 저압 배전반 등 9개 회사의 과제가 차별적 경쟁우위를 만들어낸 R&D 사례로 뽑혔다. 혁신 부분에선 LS일렉트릭의 스마트 팩토리, LS-Nikko동제련의 톤당산소 자동제어 등 5개 회사의 과제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 혁신의 본보기로 꼽혔다.

과제 발표와 시상식 후엔 신사업, 기술, 혁신 분야 세계적 우수 기업으로 꼽히는 테슬라의 사례에 관해 박형근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 등 3명의 연사가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LS그룹은 LS 퓨처 데이를 정례화해 매년 1회 9월쯤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