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시 PCR 대신 신속항원검사, 비용 얼마나 절약되나요[궁즉답]
by박경훈 기자
2022.05.15 13:55:10
23일부터 입국 전 PCR 대신 신속항원검사 인정
다만 입국 후 PCR 검사 1회는 받아야
내달 1일부터는 6~7일차 신속검사도 '권고'로
태국서 4인 가족 입국, 현재 40만원→3.6만원
| 지난달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외국인 및 시민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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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Q.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자입니다. 정부가 오는 23일부터 해외 입국 시 48시간 이내 시행한 유전자증폭검사(PCR) 음성확인서와 24시간 이내 시행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음성확인서를 병행하기로 했다는데요, 실제 비용이 얼마나 절약되는지요.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됨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도 점점 늘고 있죠. 항공권 가격도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서는 아직도 비싼편이지만 또 부담되는 게 바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발급 비용이었죠.
우리와 달리 영국, 독일, 캐나다, 태국, 싱가포르 등은 이미 자국 입국 시 PCR 검사를 면제했습니다. 베트남은 이같은 조치를 15일부터 시행합니다. 이 때문에 출국 시에는 항공권 외 다른 큰 비용이 필요치 않죠. 문제는 다시 인천국제공항 등을 통해 국내에 입국할 때입니다.
현재 한국 입국 시에는 코로나19 예방접종완료자를 기준으로 △입국 전 48시간 이내 PCR 검사 △입국 1일 이내 PCR 검사 △입국 6~7일차 신속항원검사(RAT) 등 3차례 검사를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23일부터는 입국 전 48시간 이내 PCR 검사에 더해 ‘24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가 인정됩니다. 물론 신속항원검사는 의료기관 등 전문가용만 인정됩니다. 여기에 열흘 뒤인 다음달 1일부터는 입국 1일 이내 PCR은 입국 3일 이내로 바뀝니다. 입국 6~7일차 신속항원검사는 현재 의무에서 권고로 바뀝니다.
이를 토대로 6월 1일 전후를 비교해보겠습니다. 태국 여행을 기준으로 현재 귀국 시, 입국 전 48시간 이내 PCR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태국 내 PCR 검사 비용은 8만~10만원입니다. 국내 도착 후 1일 이내에는 관할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후 6~7일차에 신속항원검사를 받는데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해 본인이 직접 하거나 5000원의 비용을 내고 동네 병·의원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하면 40만원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내달 1일부터는 비용이 얼마나 줄어들까요. 가장 큰 차이는 현지에서 PCR 검사 대신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면 된다는 건데요. 방콕 수완나폼공항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비용은 약 9000원으로 기존 PCR 검사비용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입국 3일 이내 PCR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역시 관할 보건소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6~7일차 신속항원검사는 권고이기 때문에 안 받는 것도 가능합니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약 3만 6000원만 지불하면 되니 기존에 비해 약 35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죠.
다른 나라도 볼까요. 현재 영국 역시 입국 시 PCR 음성확인서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귀국 시에는 코로나19 음성확인서가 필요합니다. 영국항공 홈페이지를 보면 PCR 검사는 업체마다 다르지만 대략 6만원가량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귀국 전에만 24만원이 들죠. 그런데 우리의 신속항원검사에 해당하는 간이검사는 대략 3만원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내달 1일부터는 4인 가족 기준으로 12만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현재는 접종자와 동반한 만 6세 미만은 격리면제인데 내달 1일부터는 만 12세미만으로 범위가 늘어납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은 그만큼 귀국 시 검사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