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2분기 나보타 미국 수출 본격화…주가 상승 기대-KTB

by이후섭 기자
2019.03.06 08:48:23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KTB투자증권은 6일 대웅제약(06962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올해에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미국 수출 본격화에 따른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0만원을 유지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별도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0.5% 증가한 2574억원, 영업이익은 26.2% 감소한 47억원을 기록했다”며 “모든 사업부의 고른 호조로 매출액은 시장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영업이익은 일회성 원가(코프로모션 판매계약 종료에 따른 제품폐기손실 21억원) 반영과 예상보다 확대 집행된 연구개발(R&D) 비용 영향으로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대웅제약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1조331억원, 영업이익은 81% 늘어난 5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각각 2%, 6% 상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마진이 양호한 나보타의 올해 매출이 460억원으로 전년대비 4배가량 증가할 전망이며, 특히 2분기부터 시작되는 미국 수출이 연간 3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HL036 미국 임상 3a상 비용은 80억원 규모로 예상되나, 개발비 자산화 회계처리 계획으로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획득으로 나보타 관련 우려가 해소됨에도 불구하고 단기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CT)에 메디톡스가 제소한 내역이 접수됐다는 소식에 대웅제약의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를 나타냈다”며 “메디톡스의 ICT 제소는 나보타 미국 출시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올해 2분기부터 나보타 수출 실적이 확인되면 주가 상승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