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종성 기자
2018.08.09 08:02:01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의 180조원 투자 계획과 관련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소재 업체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9일 “삼성이 발표한 향후 3년간 총 180조원의 투자 계획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의 투자금액을 환산하면 연 평균 40~50조원 수준(연구개발비 포함)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삼성은 전날 매년 60조원씩, 향후 3년간 총 180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생산 거점인 평택 등을 중심으로 130조원을 투자하고, 30조원은 중국·베트남 등 해외 생산설비 증설에, 20조원은 기업 인수합병(M&A) 재원으로 각각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인공지능(AI)· 5G· 바이오· 전장부품 등 4대 미래 성장 사업에 약 25조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장치산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 투입될 전망이다.
그간 삼성전자(005930)의 시설투자금액 추이를 보면 △2010년 21조6200억원 △2011년 22조6700억원 △2012년 22조8500억원 △2013년 23조7600억원 △2014년 23조4400억원 △2015년 25조5200억원 △2016년 25조5000억원 등으로 매년 20조원대를 기록하다 지난해 43조4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삼성전자 시설투자의 대부분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에 쓰인다. 어 책임연구원은 이번 투자 증액으로 올해부터 3년간 삼성전자의 시설투자금액이 △2018년 32조300억원 △2019년 29조5000억원 △2020년 27조2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연구개발(R&D) 투자를 포함하면 삼성전자가 매년 약 40~50조원을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 투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어 책임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향후 3년간 투자금액은 기존 추정치를 상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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