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野3당 청문회법 20대 국회서 재의키로 합의"

by하지나 기자
2016.05.27 09:40:34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
안철수 "대통령 일방적 독주 아닌 진정한 협력·협치 기대"
천정배 "총선의 압도적인 민의, 대결의 정치 끝내라는 것"
김성식 "여권 총선 민의 거부..국민 용납하지 않을 것"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7일 “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 야3당은 청와대가 (청문회법과 관련해) 거부권 행사할 경우 20대 국회에서 재의를 하겠다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날 오전 야3당 원내대표간 전화회동을 통해 재의는 물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외국에 나간 사이 국무회의를 소집해서 (청문회법과 관련해) 거부권을 행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면서 “지난 5월13일 청와대 회동 이후 협치의 가능성이 보였던 것이 계속 찢겨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또한 “ 국회에서 여야의 의견을 두루 경청하고 존중할 때 국민적 합의도 이룰 수 있다”면서 “대통령이 일방적 독주가 아니라 진정한 협력하는 협치로 난국과 난제를 풀어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그것이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이며, 다수 국민의 뜻이라고 믿는다”며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반영한 국정운영 해주길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도 “총선의 압도적인 민의는 대결의 정치를 끝내달라는 것”이라며 “상생과 협력의 시대 열고, 여야간의 대통령과 야당간의 생각의 차이가 있더라도 서로 존중하고 소통하고 대화, 타협을 통해서 국민의 여러 어려운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실질적인 성과 내려달라는게 국민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여권은 민의를 계속 외면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한다”면서 “국정에 대해 1차적 책임이 있고 협치를 적극 추진해야하는 청와대 여당이 민의에 눈을 질끈 감고 정국 경색을 계속 야기하고 있다. 국민은 20대 총선의 명백한 민의를 계속 거부하는 여권의 이러한 행위들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