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남풍까지?..부산 삼정그린코아 50대 1 '대박'

by장종원 기자
2014.02.14 10:31:30

313가구 소규모 단지 불구 1순위로 청약 마감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올해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방에서부터 본격화되는 것일까?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 분양한 한 아파트가 50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같은 날 청약을 한 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롯데캐슬 골드파크’ 경쟁률 1.69대 1을 훌쩍 뛰어넘었다.

1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3일 청약이 마감된 부산 동래구 사직동의 ‘사직역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는 232가구를 일반 분양하는데 1만 1680명이 몰렸다. 경쟁률은 무려 50.3대 1이었다.

전용면적 84㎡, 91㎡, 114㎡, 120㎡ 모두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173가구를 모집하는 전용 84㎡에는 1만 1035명이 몰려 경쟁률은 63.8대 1이었다. 전용 91㎡는 34대 1, 114㎡는 10.6대 1, 120㎡는 5.5대 1을 나타냈다.

이 지역은 부산 최고의 교통·학군·편의시설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 아파트는 3개동 313가구 규모에 불과한 소규모 단지인데다 브랜드 인지도도 상대적으로 낮아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었다.



박성호 황금공인중개소 소장은 “모델하우스 처음 오픈 당시에는 이렇게 분위기가 뜨겁지 않았다”면서 “초역세권에다 넓은 서비스 면적이 부각되고,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몰린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작년 11월 분양한 사직 롯데캐슬 더 클래식 청약에 실패한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이 아파트는 당시 555가구를 일반 분양했는데 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59㎡는 58.2대 1, 84㎡는 55.6대 1이었다.

이러다 보니 다음 주 청약이 예정된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일동 미라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31~77㎡로 624가구를 분양한다. 박 소장은 “지금의 분위기라면 이곳 역시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