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유정 기자
2012.01.04 11:14:22
26일 1000억 발행 예정
증권사들 리테일 판매 계획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올해 첫 B급 회사채 시장의 문을 아시아나항공이 연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첫 발행인 동시에 B급 발행시장의 첫 테이프를 끊는 셈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오는 26일 1000억원 규모의 3년짜리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인수단도 정해졌다. KB와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200억원씩, 현대 대우 한화 동양 하이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100억원씩 인수할 예정이다.
회사측이 희망하는 발행금리는 5.30%다. 전일(3일) 기준 아시아나항공 민평은 5.15%다. 신용등급 BBB급인데도 증권사들의 인수 경쟁 덕분에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높은 가격)에 발행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회사채는 증권사 영업점을 통해 소액(리테일 판매)으로 팔리는 종목 중 유독 인기가 높다. 이번에 100억원씩 인수한 6개 증권사들도 주로 리테일 판매를 목적으로 하고 있고, KB와 미래에셋증권도 일부 리테일로 판매할 계획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은 BBB+지만 시장에서는 A- 수준의 우량채권으로 인정받는다"며 "리테일 판매시 5%대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점도 소액채권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BBB급 회사채중 아시아나항공 외에는 투자할 종목이 마땅히 없다는 점도 아시아나항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하이닉스반도체의 신용등급이 2년만에 BBB+에서 A-로 오르면서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BBB급 회사채중 우량채권으로 인기를 누리던 채권이 하나 사라졌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환용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월 1500억원 규모의 채권 만기가 도래한다.
한편 올해 회사채 시장 첫 발행은 무림페이퍼(신용등급 A-)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