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혜리 기자
2011.06.13 11:30:00
안성관 건국대 교수팀
"방사선 치료 효과 극대화 가능성 열어"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 암을 유발하면서 방사선 치료도 방해하는 `하데스`라는 새로운 효소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같은 간암 환자라 하더라도 하데스의 양이 적은 사람은 방사선 치료 효과도 높고 재발될 가능성도 낮은 반면, 하데스의 양이 많은 사람은 방사선 치료도 어렵고 재발될 위험도 높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항암 치료방법 중의 하나인 방사선 치료법은 암세포에 방사선을 직접 쪼여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방사선으로 암세포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p53(암억제유전자)의 기능이 억제되면서 방사선 치료의 효율도 급격히 떨어진다고 알려져 왔다.
지난 수년간 과학자들은 어떠한 효소가 p53의 기능을 억제시켜 방사선 치료의 효율을 떨어뜨리는지 근본원인을 밝혀내고자 꾸준히 연구해왔으나, 정확한 해답을 찾지 못해 고민해 왔었다.
이번 연구는 안성관 건국대 교수가 주도했으며,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의 학술지인 네이처(Nature)에서 발간하는 기초의학분야의 `세포 사멸과 분화(Cell Death and Differentiation)`라는 학술지 5월호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안성관 교수는 "하데스를 발견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연구성과이며, 향후 항암치료 효과도 높이면서 동시에 암 재발 위험도 낮춰주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