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종성 기자
2011.06.03 10:11:39
그리스 마란 가스사, LNG선 8척 발주..척당 2억弗 수준
현대重·대우조선과 LOI 체결..`최종 협의 단계 진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올 들어 LNG선(액화천연가스 운반선)시장 회복과 함께 수년 만에 다시 수주 물꼬를 텄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다시 한번 LNG선을 수주할 전망이다.
3일 외신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리스 가스전문운송사인 마란 가스(Maran Gas)사는 총 8척(옵션 4척 포함)에 달하는 LNG선을 현대중공업(009540)과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나눠 발주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각각 4척(2척+2척)씩 발주하게 되며, 마란 가스사는 이미 양사와 이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하고, 가격과 세부 옵션 등에 대한 최종 협의에 들어갔다.
이번에 발주되는 선박은 15만5000입방미터(m³)급 일반형으로, 가격은 척당 2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꼽히는 LNG선은 올 들어 전 세계적인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와 일본 원전사태에 따른 LNG 수요 증가 등으로 선주사들의 발주량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
올 들어 이 같은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현대중공업은 2006년 이후 5년여 만에, 대우조선은 2008년 이후 3년 여만에 다시 LNG선을 수주하기도 했다. 마란 가스사의 발주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이는 양 사의 올해 두 번째 LNG선 수주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지연됐던 프로젝트들이 하나 둘씩 재개되면서 LNG선 발주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고유가와 FPSO를 이용한 해양 LNG 개발 수요 증가 등으로 앞으로 LNG선 시장은 더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카타르 `QGTC사`는 최대 6척 규모의 16만5000~ 17만5000m³급 LNG선 발주를 추진하고 있으며, 러시아 최대 오일 메이저인 `가즈프롬(Gazprom)사`도 극지용 특수 LNG선 발주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스웨덴의 `스테나 벌크 사`는 대우조선해양과 LNG선 수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