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페이퍼 시장 폭발적 성장세..`아이패드가 도화선`

by류의성 기자
2010.08.25 10:04:41

일 야노硏 조사..올 전자종이시장 1조원
내년 1.2조..성장세 지속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올해 세계 e페이퍼(ePaper, 전자종이)시장이 1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세계 전자종이 시장 규모는 710억엔(한화 약 1조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337억엔(한화 약 4700억원)보다 110% 증가한 수치다.

2010년 전자종이 시장이 1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는 것은 아이패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야노경제연구소는 전자책 단말기로도 사용할 수 있는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로 시장이 활성화된 덕분이 크다고 평가했다. 아이패드 등장으로 전자서적 시장이 활기를 띄는 지금이야말로 시장 확대 기회라는 주장이다.

내년 전자종이 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126% 증가한 893억엔(한화 약 1조2600억원), 2012년에는 전년대비 122% 성장한 1090억엔(한화 약 1조5300억원)을 각각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2012년께 컬러 플렉서블 전자종이 기반의 전자뷰어 보급과 전자태그 등 새로운 어플리케이션 채택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종이를 통해 동영상도 볼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겠지만 가격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자종이 수요가 늘어나면서 단말기 업체들의 가격 경쟁은 심화되겠지만, 2011년 이후에도 연평균 20% 대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패드와 달리 전자뷰어 단말기는 컬러나 플렉서블 전자종이를 채택하면 틈새시장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자종이를 좀 더 종이에 가깝게 만들되 컬러와 동영상 구현, 반응 속도 문제, 가격 비용 부담 등을 해결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전자종이는 종이와 비슷한 형태로 계속해서 내용을 바꿀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일반 디스플레이와 큰 차이점은 종이처럼 문자를 보기 쉽고 소비전력이 낮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지하철 광고나 박막 손목시계 등에 시범적으로 채택되다 지난 2008년 아마존 킨들 등 단말기에 채용되면서 수요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