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환구 기자
2008.02.04 11:12:36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4일 코스닥 시장이 사흘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포인트 가량의 지수를 회복하며 나흘만에 630선에 안착한 모습이다.
인터넷주들이 초강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의 견인차 노릇을 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8분 현재 인터넷업종은 6.57%오르고 있고, 코스닥 지수는 이에 힘입어 전날보다 19.08포인트(3.11%)오른 631.65에 거래되고 있다.
대장주 NHN(035420)이 7.2%오른 것을 비롯, 다음과 SK컴즈 모두 5%이상 오르고 있다. 이들 세 업종이 끌어올린 지수가 6포인트를 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인터넷주가 강세를 보이는 원인에 대한 분석이 다소 엇갈린다. 지난 주말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MS)가 야후를 인수합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과 그것과는 큰 상관없이 단기 낙폭에 따른 반등에 무게를 두는 의견이 있다.
황승택 현대증권 연구원은 "MS가 야후를 인수한다해도 국내시장 점유율은 4%에 불과해 국내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며 "이번 인수 제안으로 국내외 온라인광고시장의 고성장성 및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여기에 세계 인터넷 업계의 지각변동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황성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에 인터넷 업종들이 고점 대비 낙폭이 컸다"면서 이는 기업 펀더멘털 같은 측면이 원인이 아니었다"고 진단했다.
황 연구원은 "오늘의 강세 원인은 그간 과매도에 대한 반발매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구글의 저조한 실적이 NHN 등 국내 인터넷 업체들에 주가 차별화의 계기를 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