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남창균 기자
2006.08.24 11:00:01
강남3구 4월 2162만원에서 6월 1927만원으로 하락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올 상반기에 거래가 이뤄진 아파트 12만9000건의 실거래가격이 공개됨에 따라 아파트를 사고 팔 때 적정가격을 알 수 있게 됐다.
건설교통부는 24일 올 상반기에 거래된 전국 아파트 23만7000건 가운데 거래할 때 참고가 될만한 12만9000건의 실거래가격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아파트는 500가구 이상이면서 분기별로 10건 이상 거래된 곳이다.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는 거래량이 축적될 때까지는 분기마다 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실거래가격은 건설교통부 홈페이지(www.moct.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시도→시군구→읍면동 순으로 검색하면 된다.
건교부 권대철 부동산정보분석팀장은 "실거래가격 공개로 부녀회의 집값담합과 같은 가격 왜곡현상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실수요자들이 부동산을 사고 팔 때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토지나 단독주택의 경우는 상품의 특이성이 크고 거래량이 적어 실거래가 공개시 가격왜곡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개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부동산 실거래신고 건수는 총 76만9000건이고 이 가운데 아파트가 37만2000건으로 절반에 육박한다.
건교부가 상반기 실거래가 신고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거래량은 올 3월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강남3구(강남 송파 서초)는 3월 2491건→4월 1500건→5월 971건→6월 503건으로 급감했다. 강남3구는 대출규제가 강화되고 거래가 줄면서 4월 평당 2162만원에서 5월 평당 2036만원, 6월 평당 1927만원으로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에서 가격 하락폭이 가장 큰 아파트는 1979년 이전에 지어진 것으로 5월 평당 3014만원에서 6월 평당 2755만원으로 8.6% 하락했다. 평형대별로는 40평형 초과가 6월에 12.8%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신도시는 6월 평균가격이 평당 935만원을 기록해 전달에 비해 9% 떨어졌다. 분당은 14%, 평촌은 8.3%, 일산은 1.6% 하락한 반면 중동과 산본은 각각 3.0%, 3.3% 올랐다. 중동과 산본 집값이 오른 이유는 집값 담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