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소현 기자
2002.10.24 10:38:56
[edaily 권소현기자] 독일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부각되고 있다고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소비자 품질을 조사하는 JD파워앤어소시에이츠가 2~3년된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독일 운전자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도요타가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7개 항목중 6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도요타는 특히 중소형 자동차와 스포츠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FAV4`가 1위를 차지했으며 미니밴에서는 `피크닉`이, 중형차에서는 렉서스 브랜드중 하나인 `IS200`이 최상이 자리에 올랐다. 한편 닛산의 `맥시마`는 고급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미국 자동차 업체인 포드와 제너럴모터스의 독일 자회사인 아담오펠, GM의 이탈리아 제휴사인 피아트는 부진했다. 이들 업체는 유럽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으며 조사에서도 평균을 밑도는 하위권을 차지했다.
지난 10년간 도요타와 닛산, 혼다 등 일본의 자동차 업체들은 북미시장에서 튼튼하게 성장했지만 유럽에서는 수입제한조치와 유통망 빈약, 브랜드 인지도 등으로 고전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WSJ은 밝혔다.
한편 32개 브랜드와 132개 모델에 대해 평가한 이번 조사에서 브랜드중 도요타와 포드의 제휴사인 마쯔다, BMW, 혼다, 포르쉐 등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평균 이하의 점수를 얻은 업체로는 다임러크라이슬러, 미쯔비시, 르조, 푸조시트로엥, 스즈키, 포드의 랜드로버, 로버그룹, 폭스바겐의 시트 브랜드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