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전쟁으로 반도체 업종 변동성↑…주가 바닥잡기 전략 필요”

by원다연 기자
2025.04.08 07:58:38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트럼프 관세 전쟁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반도체 업종 역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 업황의 부정적 요인을 반영한 시나리오 가정을 바탕으로 주가 바닥 잡기 전략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에서의 관세 전쟁은 각 국가별 협상 상황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식 시장에 장기적으로 노출될 수 있으며 특히 반도체 업종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 연구원은 “이번 트럼프 2기에서 변수로 작용할 반도체 업종 주가 변수는 크게 2가지로 IT 수요 둔화와 반도체 관세 부과 및 생산 거점 지역 관세 적용”이라고 짚었다.

그는 “반도체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는 시나리오 접근이 필요하다”며 “4월 중 빠르게 베트남 등 주요 거점 국가의 관세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며 관세 적용 시점이 유예된다면 현재의 추정치 하향 조정은 불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유예 없이 협상이 진행될 경우 2분기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충격은 피하기 어렵다”며 “대신 긍정적으로 협상이 진행될 경우 3분기부터 ASP 영향은 완만하게 축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협상이 부적적으로 진행될 경우 하반기에도 ASP 하락 압력이 이어질 수밖에 없고 추정치 및 컨센서스 하향이 진행된다”며 “대신 생산업체들의 우회 전략 등 대응방안이 마련된 만큼 피해는 최소화될 전망”이라고 봤다.

고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반도체 업종 주가 바닥 잡기는 ASP 하락 반영과 베트남·한국·대만 등 주요 거점 지역 관세 협상 분위기, 국내 생산업체들의 관세 대응전략 구체화 과정을 통해 진행될 것”이라며 “관세 관련 우려가 완벽히 소멸되기 전까지는 밴드 하단~중단 내에서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