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허리케인 밀턴 근접…발전기주 뛰고 보험주는 하락
by방성훈 기자
2024.10.08 08:22:46
발전기 제조업체 제너랙 주가 8.5% 급등
올스테이트·AIG·처브 등 보험주는 일제히 하락
밀턴 상륙지 플로리다에 본사 둔 보험사는 20% 폭락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허리케인 ‘헬렌’의 피해를 수습하기도 전에 또다른 허리케인 ‘밀턴’이 미국에 근접하고 있다. 이에 뉴욕 주식시장에선 발전기 제조업체 주가가 급등했고, 보험주 주가는 급락했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발전기 제조업체인 제너랙의 주가는 장중 175.69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 4일 종가대비 9% 이상 급등한 가격이다. 이후 상승폭을 줄었으나 그럼에도 약 8.5% 오른 주당 173.82달러에 거래를 마쳐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허리케인 밀튼은 220명 이상이 사망하고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중심으로 남동부 전역에 파괴를 초래한 허리케인 헬렌에 이어 발생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오전 10시 55분(미 동부시간 기준) 밀턴이 가장 강력한 등급인 5등급으로 격상했다면서, 플로리다 탬파에서 남서쪽으로 1150㎞ 떨어진 해역에서 플로리다 반도를 향해 시속 15㎞로 움직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날 밤부터 폭우에 따른 홍수 피해가 예상된다며 대비를 당부했다.
밀턴은 8일 오후 8시경 플로리다 서부 해안에 근접하고 다음날인 9일 오전 8시께 플로리다 반도를 관통한 뒤 같은 날 오후 동쪽 대서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밀턴의 최대 풍속은 현재 시속 250㎞에 달한다.
이에 보험 관련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보험금 지급에 따른 잠재적 손실 우려 때문이다. 올스테이트, 트래블러스, 처브 등은 4% 이상, 프로그레시브, AIG 등은 3% 이상 각각 급락했다.
밀턴이 상륙하는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 본사를 둔 유니버설 인슈어런스의 주가는 무려 20% 가량 폭락했다. 보험에 가입한 이 지역의 운송업체들이 허리케인 피해에 노출돼 있어서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조슈아 샌커 애널리스트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밀튼으로 보험주가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회사들의 4분기 실적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