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삼성전자, 보조금 9조 호재에도 약세…美 반도체 하락 영향

by이용성 기자
2024.04.16 09:12:08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정부로부터 반도체법에 의거해 보조금 64억달러(약 8조9000억원)를 받는다는 호재에도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 정세의 불안과 미국의 소비 호조 지속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가 공포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현재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34% 하락한 8만11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밖에 SK하이닉스(000660)는 1.54% 떨어진 18만5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삼성전자의 텍사스 첨단 반도체 공장 투자를 위해 반도체법에 의거, 64억 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호재에도 글로벌 증시의 투심이 악화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세가 거세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고,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 지속하면서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늘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2월 증가율도 종전 0.6%에서 0.9%로 상향 조정됐다.

‘공포지수’로도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전 거래일 대비 1.84포인트 상승한 19.15를 나타냈다. 이는 작년 10월 말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2.48% 하락한 860.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AMD도 1.81% 하락했고, 브로드컴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각각 2.48%, 0.94% 뒷걸음질쳤다. 이에 따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당보다 1.39% 하락한 4679.10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