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상 도둑질"…'100억 자산가' 주언규, 표절 논란에 한 말
by김민정 기자
2023.02.16 09:39:19
"모든 비난 감수..해당 채널 운영하지 않겠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제 전문 유튜버 신사임당으로 얼굴을 알린 주언규가 영상 무단복제(어뷰징)를 인정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주언규는 지난 15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주 PD’ 커뮤니티에 “리뷰엉이님을 비롯한 과학 유튜버분들께 사과 말씀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언규는 “초보시절 우주고양이 김춘삼님은 저에게 강의를 듣고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며 “이후 저보다 빠르게 유튜브 조회 수를 올리겠다는 말에 제 채널에서 제가 모르는 노하우를 알려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문제는 단순한 출연자의 문제가 아니라 저의 잘못이기도 하기에 저도 자숙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앞서 같은 날 유튜버 리뷰엉이는 “내 영상을 도둑질해서 돈을 벌고 있는 한 유튜버를 고발하려고 한다. 유튜버 ‘우주고양이 김춘삼’이 내 영상을 의도적으로 카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주고양이 김춘삼’ 채널의 영상 목록을 캡쳐해 자신의 영상 썸네일과 비교했다.
리뷰엉이는 “도둑고양이는 제 영상을 의도적으로 훔치고 있다. 내가 열심히 연구해서 만들어낸 제목과 썸네일까지”라며 “이 유튜버가 내 채널을 카피했다는 완벽한 증거를 찾아냈다. 주언규 PD 채널에 나와 인터뷰하는 영상이 올라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주 PD 채널에 출연한 우주고양이 김춘삼은 “지금은 이제 잘 터지는 썸네일을 참고하니까 이게 이미 검증된 데이터다. 이걸 조금 내식대로 바꾼다거나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면 그걸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노아’라는 솔루션이 있으니까 너무 쉽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조회 수 높고 인기 많은 영상의 제목 썸네일을 찾은 다음 이걸 그대로 따온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과학 지식이 부족한데 다른 유튜버들이 올린 것은 그들이 공부하고 올린 것이기에 검증이 어느 정도 된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하기도 했다. 주언규 역시 “기가 막히다. 정말 완벽한 방법이다. 실행할지 말지는 여러분들의 몫”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이에 대해 리뷰엉이는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다. 다른 과학 유튜버들 대본까지 훔쳐서 자기 것인 양 쓰고 있다. 이는 명백한 범죄”라며 “앞으로 우리가 만든 영상을 훔쳐 가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언규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사과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까지 모두 삭제했다.
우주고양이 김춘삼 역시 본인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모든 비난을 감수하겠다. 리뷰엉이 등 많은 과학 유튜버들을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며 “사과를 받지 않으시면 법적 처벌 또한 수용하겠다. 해당 채널은 운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주언규는 최근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6년 만에 100억 자산가가 된 배경과 부자가 된 비결 등에 대해 강의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