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역 집창촌에 ‘최고 44층 주상복합’ 들어선다

by강신우 기자
2021.04.08 09:00:00

도계위, 영등포역세권 정비계획안 가결
용적률 기존 460% → 700%까지 허용

영등포 역세권 개발 예시안.(사진=서울시)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영등포역 앞 집창촌이 정비되고 최고 층수 44층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7일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영등포구 영등포 도심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8일 밝혔다.

영등포동4가 일대에 있는 영등포 도심 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은 노후·불량한 건축물 및 도심부적격 시설이 있고 서울 3도심(한양도성·강남·영등포)의 하나로써 중심지 기능의 향상 및 토지의 합리적 이용이 요구되는 지역이다.

대상지는 영등포역 인근에 있지만 집창촌, 노후된 공장이 혼재(총 112동의 건축물 중 44.7%가 성매매관련시설, 공장·창고는 20.5%)돼 있어 인근 타임스퀘어와 영등포 역세권 상권과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신안산선 건물형출입구를 제외하고는 단일 사업시행지구로 계획했으며 영등포 상업·업무중심의 고밀개발을 위해 높이는 150m 결정하고 직주근접 실현 및 도심공동화 방지를 위해 주거용도도 도입 가능하도록 했다.

정비계획안을 보면 용적률을 기존 460%에서 700%까지 허용해 최고 층수 44층짜리 주상복합 건물 6개 동을 세울 수 있게 했다.

이번 정비계획안은 향후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지침이 되는 공공정비계획으로 개발용도 및 공공시설 부담계획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주민제안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사실상 서울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었던 집창촌이 정비되고 영등포가 서울의 도심과 서남권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