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진환 기자
2017.09.24 12:00:00
관련 기술 특허출원 2014~2016년 평균 3배 이상 급증세
대기업·외국계 법인, 최근 10년간 전체 출원의 69% 차지
삼성 98건·LG 21건·애플 7건 등으로 삼성이 압도적 1위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최근 음성 인식을 이용한 인공지능 제어 기술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애플에 비해 관련 특허를 10배 이상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요 UI(User Interface)로 사용되는 음성인식 기술은 목소리의 음향학적 신호를 단어나 문장으로 변환시켜 기기나 소프트웨어 기능을 실행시키는 기술이다.
음성인식을 이용한 인공지능 제어 기술은 입력된 음성 명령을 통해 AI가 사물 인터넷, 개인 비서, e커머스, 의료·건강, 자동차, 로봇 등에서 디바이스를 제어하거나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24일 특허청에 따르면 애플의 시리,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타나, 아마존의 알렉사, 구글의 어시스턴트, 삼성의 빅스비 등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반 기술이 상용화 되면서 이를 이용한 인공지능 제어 기술의 특허 출원이 최근 3년간 급증하고 있다.
음성인식을 통한 인공지능 제어 관련 특허 출원은 2013년 20건에서 2014년 63건, 2015년 101건, 지난해 51건으로 최근 3년간 평균 3배 이상 늘었다.
이는 애플이 2011년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반 기술인 ‘시리’를 최초 출시한 후 MS와 구글, 삼성전자 등이 관련 기술개발에 본격적으로 투자, 2014년부터 각기 독자적인 기반기술을 출시하고, 특허 출원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3년간 출원인별로 보면 내국인이 전체 출원 비율의 82%를 차지했으며, 대기업 128건(51%), 외국법인 46건(18%), 개인 35건(14%), 중소기업 24건(10%), 대학과 연구기관이 17건(7%)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과 LG 등 국내 대기업와 애플, MS 등 외국계 법인이 최근 10년간 전체 출원 비율의 69%를 차지했다.
이 기간 중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98건, LG전자 21건, MS 8건, 애플 7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5건, 구글 3건 등의 순이다.
주요 기술별 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사물 인터넷 분야의 인공지능 기술 62건(25%), 인공지능 개인 비서 45건(18%), 인공지능 음성 인식 45건(18%), e커머스 35건(14%), 의료·건강 분야의 인공지능 기술 27건(11%)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박재훈 특허청 멀티미디어방송심사팀장은 “음성인식을 통한 인공지능 제어 기술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지능형 자동차, 개인·의료용 로봇 등 산업 기술 전반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특허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므로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특허권 확보와 경쟁사의 특허 분석 등 특허 전략 수립이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