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은 기자
2017.06.04 12:00: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자동차보험 개인용 가입자의 온라인(인터넷·모바일) 채널 가입률이 4년만에 약 3.1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용 차량 266만대가 온라인(CM)으로 가입하면서 가입률이 2012년 5.7%에서 17.5%로 3.1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가입률이 61.9%에서 53.9%로 8.0%포인트, TM(텔레마케팅) 가입률은 32.4%에서 28.6%로 3.8%포인트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특히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CM 채널 가입률 급증은 2015년 말 출범한 ‘보험다모아’의 영향으로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다모아가 출범하면서 지난해 CM 가입률은 5.9%포인트 급증, 오프라인 채널이 1.8%포인트, TM 채널이 4.1%포인트 감소한 것을 흡수했다. TM채널은 2014년 1월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 이후 개인정보수집과 보관 활용이 엄격해지면서 급격하게 위축하고 있다.
또 암묵적인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했던 2채널 규제와 기존 채널과의 충돌로 CM 채널에 소극적이었던 보험사들이 보험다모아 출현으로 CM채널을 적극 도입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11개사 모두 CM채널을 도입했다.
CM 채널 가입자들 평균연령은 42.8세로 오프라인과 TM채널 48.9세, 48.5세 대비 낮았으며, 30대가 40.8%로 가장 많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40대 29.5%, 50대 14.7%, 60대 이상 8.7%, 20대 이하 6.3% 순이다.
CM 가입자의 대물배상 가입금액은 평균 3억9000만원으로 다른 채널 대비 1억원이상 높고, 자기차량손해담보 가입률은 81.3%로 다른 채널 대비 6~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추가보장 특약 가입률도 높아, CM채널 가입자들은 기본담보 보장 수준이나 추가 보장에 대한 욕구가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보험개발원은 “CM 채널은 소비자가 보험보장의 필요성을 느껴 스스로 상품에 대하여 정보를 파악하고 가입하는 경향이 있어, 추가보장특약(상품) 가입률이 다른 채널 대비 상대적으로 높다”며 “보험사들은 CM 가입자의 높은 보장수요를 다양한 신상품으로 흡수해 신규시장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