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에 허덕이는' 고프로, 드론시장 도전장…'카르마' 공개

by김경민 기자
2016.09.20 09:12:11

고프로의 새 드론 ‘카르마’(자료=고프로 홈페이지)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액션 카메라 제조업체 고프로가 첫 드론 제품을 공개하며 드론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액션 카메라 시장 성장 정체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고프로가 새로운 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프로가 새로운 카메라 2개와 첫 드론을 공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선보인 드론의 이름은 ‘카르마’(Karma)로 고프로의 액션 카메라인 ‘히어로’(Hero)를 장착할 수 있다. 최대 속력은 초당 15m이며, 최대 1000m를 갈 수 있다. 비행고도는 4500m까지 가능하며 무게는 1kg 정도다. 배터리는 최대 20분 비행할 수 있으며 무게는 545g이다. 자체 상자에 접어 넣을 수 있는 등 휴대하기 편리하며, 조종법이 쉬워 드론을 조정해 본 적이 없어도 별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고프로 측의 설명이다. 내달 23일부터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며 가격은 799달러다. 한국 홈페이지에는 10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호환할 수 있는 제품은 이날 함께 공개한 액션 카메라는 ‘히어로5 블랙’과 ‘히어로5 세션’이다. 히어로4도 장착할 수 있다.



히어로5 블랙은 2인치 터치스크린을 장착했으며, 음성인식이 가능해졌다. 가격은 이전 모델보다 50달러 정도 낮아진 399달러로 책정됐다. 더 작아진 카메라를 장착한 히어로5 세션은 299달러다.

업계는 최근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고프로가 드론을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이 강화되면서 액션 카메라의 입지도 좁아지고 있는 만큼, 차세대 먹을거리 발굴은 당면한 과제였다. 일단 가격 경쟁력은 있다는 평가다. 세계 드론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중국 DJI의 ‘팬텀4’보다 카르마의 가격이 더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