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74% 넘어섰다

by김성훈 기자
2016.02.26 09:13:13

서울 성북구 83.7%..전국 시군구 중 최고

△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율이 74%선을 돌파했다. 서울 성북구는 83.7%로 전국 230개 시군구 중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보였다.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 들어선 SK아파트 전경 [사진=김성훈 기자]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74%대에 진입했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공급 과잉 우려에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데다 본격적인 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전세가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2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이번 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74.2%로 한 달 전(73.8%)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북지역 전세가율은 전국 평균(74.4%)을 웃도는 76.4%로 조사됐고 강남지역은 72.3%를 기록했다.

자치구별로는 서울 성북구가 83.7%로 전국 230개 시군구 중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보였다. 이어 성동(80.7%)·구로(79.9%)·동작(79.8%)·강서(79.5%)·마포(77.9%)·관악구(77.5%)가 뒤를 이었다. 반면 용산구는 서울에서 가장 낮은 61.2%의 전세가율을 보였다.



수도권(75.4%)도 전국 평균을 웃돌며 의왕(82.6%)·군포(80.5%)·고양시(80.4%)가 전세가율 80%를 넘어선 가운데 안양(79.4%)·하남(79.2%)·의정부(78.8%) 순으로 전세가율이 높았다.

연립도 2011년 6월 첫 조사를 집계한 이래 꾸준히 상승하며 전국(65.7%)·서울(68%)·수도권(64.8%)·5개광역시(70.1%) 등의 분포를 보였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성북구는 재개발에 따른 물량부족 현상에 전세가율이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봄 이사철 대비 전세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월세전환과 기존 세입자의 재계약 증가로 전세물건 품귀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