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성악은 어떻게 다를까
by이윤정 기자
2015.09.15 08:57:36
'북한음악 학술회의'·'북한의 민족성악 연주회'
9월 24일 국립국악원 우면당
| 9월 24일 ‘북한음악 연주회’ 무대에 오르는 김순희(왼쪽부터), 렴수원, 박춘희, 임향숙(사진=국립국악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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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국악원은 24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제2회 북한음악 학술회의’와 ‘북한의 민족성악’ 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는 지난해 악기를 위주로 했던 ‘민족기악’과 달리 북한식 발성과 창법, 북한 양식의 성악곡을 감상할 수 있는 ‘민족성악’을 알아보는 자리로 마련했다. 북한은 1950년대 중반부터 일제강점기에 단절됐던 민족음악의 현대화 사업을 시작했다. 발성과 창법을 현대 감성에 맞게 바꾸고 민족성악의 개량은 일반 주민들의 취향에 맞게 ‘민요’를 위주로 했다. 다양한 중창 형식을 개발해 연주곡목을 넓힌 것은 물론 ‘가사’에 북한사회나 주민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이번 공연에선 북한음악 전문가인 중국 연길의 성악가 김순희·렴수원·박춘희·임향숙·최성룡이 함께한다. 전통민요를 북한식으로 편곡한 혼성중창 ‘모란봉’ ‘회양닐리리’와 독창 ‘바다의 노래’ ‘영천아리랑’ ‘우리의 동해는 좋기도 하지’를 선보인다. 전통 민요를 기반으로 새로 창작한 독창 ‘산천가’ ‘소방울소리’ ‘우리 장단이 좋아’ ‘풍년새가 날아든다’ ‘황금산 타령’도 들려준다.
연주회에 앞서 오후 2시 학술회의에서는 ‘북한의 민족성악’을 주제로 연구자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주요 내용은 남쪽에서 중요하게 쓰이고 있는 판소리의 거친 발성이 1950~60년대 북한에서 사라지게 된 과정과 북한의 민족성악 작곡기법과 합창법, 실제 음악에 대한 분석 결과 등이다. ‘1950∼60년대 북한 음악계의 탁성 논쟁’(배인교 단국대 교수), ‘북한 민족성악의 합창법 연구’(고상미 경기민요 이수자), ‘북한 민족성악곡의 작곡기법 연구’(신호 연변대학교 예술학원 원장), ‘모란봉과 울산타령을 통해 본 북한민족성악’(이경분 서울대 교수) 등 4명의 발표자가 참여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전석 초대(무료)로 진행한다. 음악회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의 예약을 통해 관람 가능하며 관람료는 전석 무료다. 02-580-3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