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윤 기자
2013.07.16 10:55:43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900MHz 주파수대 간섭 문제가 심각합니다. 올해 900MHz 대역에 4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려는 계획도 지연되고 있는 만큼 주파수 간섭문제 해결을 통한 인프라 확보가 절실합니다.”
KT(030200)는 16일 900MHz 대역 주파수 간섭에 대한 현장검증 시연회를 열고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현장검증은 KT안양지사에서 지하철 4호선 평촌역까지 약 5Km 구간에 걸쳐 진행됐다.
KT에 따르면 RFID(무선인식전자태그)의 경우 2011년 6월이후 출시된 신형장비는 문제가 없지만, 다수의 구형 RFID는 간섭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908.5~914MHz 대역을 쓰고 있는 구형 RFID는 이동통신용 900MHZ의 업링크 대역(905~915MHz)과 중첩이 되고 있는 것. KT측은 업로드 단절은 물론 다운로드 속도까지 정상치의 최대 50% 이상을 감소시킨다고 주장했다.
또 무선전화기 역시 900MHz 대역에서 기지국과 단말기간 자원할당, 데이터 수신 응답 등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제어채널과 중첩을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KT측은 “무선전화기의 장치 종류 및 900MHz 휴대전화 이용자와의 거리 등에 따라 통화 끊김, 전송속도 저하, 기지국 커버리지·용량 감소 등의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KT측은 “900MHz 간섭문제가 이처럼 심각해도 경쟁사가 주파수 확보를 노리고 900MHz 이슈를 부각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는 KT의 진정성을 왜곡시켜 자사에 유리한 논리를 만들고자 하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