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물가 잡아라"..정부, 농산물 수급 안정에 총력

by김보리 기자
2012.08.29 10:29:58

물가안정책임관회의
공공부문 유류공동구매, 10월부터 시행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정부가 태풍 볼라벤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인상을 막기 위해 농업재해 대책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는 등 농산물 수급 안정에 팔을 걷어붙였다. 폭염에 뒤이은 초대형 태풍으로 김장철과 추석을 앞두고 불안한 식탁물가를 잡기 위해서다.

기획재정부는 29일 주형환 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물가안정책임관회의’를 열고, 태풍으로 인한 농산물 수급 불안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과수낙과, 농지·벼 침수 등 1만 3711ha, 비닐하우스 1180동, 어선 42척 등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농지의 경우 전체 면적의 0.8% 수준이다. 또 이번 피해로 돼지 40마리와 양봉 420군이 폐사했다.

정부는 제 14호 태풍 ‘덴빈’이 북상함에 따라 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현장기술과 시설물 점검을 지원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부의 공공부문 유류 공동구매가 오는 10월부터 시작된다. 정부는 공공기관 공동구매 우선협상대상자로 GS칼텍스를 선정하고, 앞으로 1년 동안 5억ℓ의 유류를 공급받는다. 가격으로 환산하면 9000억원 달하는 규모로 공공부문은 시중 주유소 판매가격보다 1ℓ당 60원 정도의 할인혜택을 보게 된다. 이를통해 약 35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정부는 한국과 미국과 EU(유럽연합) FTA 가격동향과 추진대책을 점검했다. FTA 발효로 관세가 인하된 20개 주요 서민 생활 밀접품목을 대상으로 가격동향을 점검해 본 결과, 오렌지·와인·다리미 등 14개 품목의 가격은 FTA 발표 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동칫솔 등 6개 품목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하반기중 통관담보금을 인하하고 통관보류 심사기간을 단축하는 등 이들 국가에 대한 수입품의 유통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김보리 기자 bori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