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훈 기자
2011.07.14 10:33:34
[이데일리TV 김정훈 PD] 정부가 시세의 반값 수준으로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며 야심 차게 시작한 보금자리주택 사업이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습니다. 지구지정을 두고, 주민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는 것은 물론, 공급일정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경기도 과천시가 보금자리주택 지구지정을 보류해 달라고 국토해양부에 요청했습니다.
여인국 과천시장은 기자회견을 하고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의사가 결정될 때까지
지식정보타운 보금자리 지구지정을 보류하도록 국토해양부에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구지정 보류 이유로는, 과천 시민들이 재산가치 하락과 재건축 추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반대의사를 표명했고, 무주택 서민들은 보금자리주택의 높은 분양가와 임대료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5월 서울 강동지역 3곳과 함께 과천 지식정보타운을 5차 보금자리 지구로 발표했습니다.
과천시보다 앞서 서울 강동구도 지구지정을 앞두고 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자 정부에 지구지정 철회를 요청했습니다.
강동구는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중 강동구 고덕지구와 강일 3·4지구에 대한 지정을 철회해 줄 것을 요청하고, 지구지정에 대한 주민 열람 공고도 취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 강동구 일대와 경기 과천지역 등 준강남권 4곳에 추진 중인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서민을 위한 값싼 주택보급 확대를 명분으로 출발한 보금자리주택. 하지만 그 한계를 드러내면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