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프로그램 매물에 대형주 `울상`

by손희동 기자
2008.05.28 10:32:20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28일 코스피가 1820선에 갇힌 채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뉴욕증시의 상승세를 발판삼아 개장초 상승세로 출발하긴 했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코스피 시장의 발목을 잡으면서 보합권에서 주춤거리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프로그램 거래는 차익거래 1400억원, 비차익거래 290억원 등 총 17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1825선을 중심으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상황.

외국인들이 선물 매도-현물 매수로 대응하며 베이시스의 약세를 유도했고, 이에 매도차익거래가 원활해지면서 프로그램 매물 출회를 야기하고 있다.



이달 초만 하더라도 프로그램 거래의 경우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지수를 1900선 문턱까지 끌어올렸지만 지금은 오히려 부메랑으로 작용, 상승 탄력을 저해하고 있다.

지난 19일 7조4000억원까지 쌓였던 매수차익잔고는 전일 기준 6조8400억원까지 떨어진 상태. 하지만 단기 저점이 6조5000억원대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2000억~3000억원 가량의 추가 매물도 예상해 볼 수 있다.

프로그램 매물에 대형주들이 기를 못펴고 있다. 개장초 상승세로 출발한 포스코(005490)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한국전력(015760)과 국민은행, 현대차 등도 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