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지나 기자
2026.02.07 09:00:03
정청래·장동혁, 당심 앞세운 승부수에 당안팎 논란
합당·제명 논란 속 전 당원투표, 통합 아닌 분열 우려
당원에게 선택 떠넘겨…리더십 부재·책임회피 지적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공교롭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모두 ‘전 당원투표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정 대표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원의 뜻에 따르겠다고 했고 장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따른 책임론과 사퇴론이 불거지자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요구하면 전당원 투표에 부치겠다고 역제안하며 정면 승부에 나섰습니다.
문제는 두 대표의 ‘당원투표 정치’가 이미 균열 조짐이 뚜렷한 당내 구도를 더욱 선명하게 갈라놓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을 둘러싸고 지도부와 친한계, 소장파가 충돌하며 의원총회가 고성과 막말로 얼룩졌고 하루가 멀다 하고 장 대표의 발언의 적정성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민주당 역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합당에 대한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관련 문건이 유출되며 당내 분열이 심화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전 논의 없이 이뤄진 합병 제안과 합병 시기, 효과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던 이들은 합병 문건의 작성 시기와 의도를 두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 당원투표까지 진행될 경우 갈등이 한꺼번에 수면 위로 폭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투표율이 저조하거나 8대2, 또는 9대1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또다른 분열이 야기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 경우 동력은 동력대로 잃어버리고 상처만 남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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