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지속…환율, 장 초반 1450원대 출발
by정두리 기자
2024.12.20 09:23:46
1.5원 내린 1448.50원 개장
5분 여만에 1450.0원 터치
달러 강세 속 환율 불안 지속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5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 강세와 외국인의 국내증시 자금 이탈이 환율을 강하게 밀어올리고 있다.
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52.0원)보다 1.0원 하락한 1451.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45.50원에 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9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50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 내린 1448.5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49.7원) 기준으로는 1.2원 내렸다. 개장 이후 환율은 1440원대 후반대에서 오름세를 이어가다 5분여만에 1450.0원을 터치했다. 현재 환율은 145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금리 전망과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은 달러 강세를 이끌고 있다. 엔화 약세라는 원화에 취약한 환경까지 조성되면서 외국인 자금 순매도가 계속되고 있어 환율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이후 동조화 경향이 강해진 엔화 약세를 일부 추종할 가능성이 높으며 달러 강세와 맞물려 역외 롱플레이(달러 매수) 위주로 운용될 공산이 크다는 판단이다.
다만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와 수출 네고가 상승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에 대한 경계감 역시 환율 상승을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주요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로 거래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오후 7시 10분 기준 108.4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7일까지만 해도 106대였으나 FOMC 결과를 반영하며 가파르게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