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사-라인호, 러시아에 세계최대 규모 선박이동설비 공급
by성문재 기자
2017.03.01 09:58:24
즈베즈다조선소에 5.4만t급 설비 설계~설치 총괄
사업금액 총 200억원..러시아 조선설비 공급 선점
| 라이너 신라이히(오른쪽) 라인호 대표와 유리 필체녹 즈베즈다조선소 대표가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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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라인호㈜와 현대종합상사(011760)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즈베즈다(Zvezda) 조선소에 5만4000t급 선박이동설비(Ship Transfer System)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1992년 설립된 라인호㈜는 전남 순천 율촌산단에 소재하고 있는 자체 동력 중량물 이송 설비 생산 전문업체다. 국내외 20여개 이상의 특허를 갖고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해양·건설 산업 중량물 이송설비 공급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공급하게 될 5만4000t급 선박이동설비는 현존하는 조선 설비 중 최대 규모다. 전체 사업금액은 약 200억원으로 라인호가 설계에서 제작, 공급, 설치까지 전 과정을 총괄한다.
러시아 정부의 조선사업 육성정책에 따라 러시아 국영극동조선소(FESRC) 산하 즈베즈다 조선소는 시설 확충 사업을 진행 중이다. 라인호는 관련 사업 참여를 위해 러시아 시장에서 선박 및 조선설비 공급과 관련해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종합상사와 사업개발 초기 단계부터 공조했다. 라인호와 현대종합상사는 이번 수주를 통해 선점한 러시아 시장 내 조선설비 공급에 대한 입지를 바탕으로 활발한 추가 수주 활동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라이너 신라이히 라인호㈜ 대표는 “현대삼호중공업에 공급한 5만2800t급 선박이동설비(기존 세계 최대) 공급 실적 및 현대종합상사와의 효과적인 협업으로 세계 최대규모 계약에 다시 한번 성공할 수 있었다”며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세계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