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훈길 기자
2016.02.22 09:00:00
임시주총서 의결..내년 2월까지 연임
경영혁신, 신산업 투자 예고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조환익 한국전력(015760)공사 사장이 내년 2월까지 연임한다.
22일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이날 오후 2시 전남 나주에 있는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조환익 사장 연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16일 3년 임기가 만료된 조 사장의 임기는 내년 2월(올해 임명 시점 기준)까지 1년 연장될 예정이다.
조 사장의 연임은 주총 의결, 산업부 장관 제청, 인사혁신처 재가 요청을 거친 뒤 대통령이 재가를 하면 확정된다. 혁신처에 따르면 주총부터 대통령 재가까지 통상적으로 1주일 이내여서 이달 말 연임이 확정될 전망이다. 공기업 임원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조 사장이 연임하면 박정기(1987년 퇴임)·이종훈(1998년 퇴임) 전 사장 이후 역대 세번째로 18년만에 연임이 이뤄지는 셈이다.
산업부는 경영성과 등을 고려해 조 사장의 연임을 검토했다. 산업부 기획조정실 관계자는 “공운법 규정대로 기획재정부 경영평가 결과를 반영했다”며 “재임 시 재무구조 개선, 전력 수급문제 해결, 밀양송전탑 분쟁 해소, 본사의 지방이전 성과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말까지 연임이 확정되면 조 사장은 경영혁신 작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흑자 기조를 정착시키는 문제, 경영 정상화를 뿌리 내리는 것이 첫 번째”라며 “이제는 글로벌 사업의 수확을 거둬들일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력 관련 갈등해소 △지역사회 공헌 △기술혁신 등 신성장동력 완비 △비리 근절·안전확보 시스템 정착 △직장 문화 개선도 예고했다.
조 사장은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으로 행정고시 14회로 공직에 입문해 주미한국대사관 상무관, 통상산업부 공보관, 산자부 무역투자실장, 산자부 차관, KOTRA 사장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