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 中하이얼 제치고 뉴질랜드 유통사에 단독 공급

by김자영 기자
2015.09.07 09:48:57

오세아니아 시장 본격 공략.. 5년만에 시드니지사 재설립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동부대우전자가 오세아니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동부대우전자는 뉴질랜드 최대 하이퍼마켓(할인점) TWH사와 가전제품 단독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동부대우전자는 기존 공급사였던 중국 하이얼과의 경쟁에서 기술력과 품질 우위를 앞세워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돼 다음달부터 냉장고 9개 모델, 드럼세탁기 4개 모델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향후 전자레인지와 청소기 등 제품 라인업을 보다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해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을 위해 5년만에 시드니 지사를 새롭게 설립했다. 최근 현지 주요 바이어들과의 계약을 통해 호주 시장 재진출과 뉴질랜드 시장 신규진출 등 신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말에는 TWH 사와 함께 뉴질랜드 현지에서 제품 로드쇼를 진행하며 냉장고, 세탁기 신제품을 선보인 동부대우전자는 현지 500여 명의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동부대우전자는 호주 시장 공략을 위해 세컨즈 월드, 라디오렌탈 등 현지 가전 전문 유통망을 확보하고 글로벌 플랫폼 냉장고와 세탁기 제품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제품 판매에 돌입했다.

글로벌 플랫폼 프로젝트는 시장 경쟁력을 갖춘 표준모델을 개발해 이 제품을 기반으로 지역별 파생모델을 내놓는 전략으로, 시장과 소비자 환경에 맞춰 제품 교체 주기나 가격을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1997년 호주 시장에 진출했다가 2009년 해외사업장 재배치 과정에서 시드니 지사를 철수했다. 이후 지난해 다시 지사를 설립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고품질 실용주의 가전을 앞세워 호주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이라며 “이번 TWH사 제품 단독공급을 통해 뉴질랜드 신규시장을 개척해 오세아니아 시장 매출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부대우전자가 뉴질랜드에서 신제품 로드쇼를 하고 있는 장면이다. 동부대우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