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모테크, 두달여만에 비상장사 변신

by김세형 기자
2010.08.02 10:30:00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유니모테크놀로지가 두달여만에 비상장사로의 변신 작업을 마쳤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유니모씨앤씨(007120)는 계열회사인 유니모테크놀로지 지분 100%를 정진현 유니모테크놀로지 대표에게 59억5300만원을 받고 매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14일 경영권 매각 계약이 체결된 뒤 두달여만에 유니모테크놀로지는 상장사에서 비상장사로 바뀌게 됐다.

유니모테크놀로지는 지난 71년 설립돼 지난 9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통신 관련 업체다. DVR과 CCTV, 그리고 무전기 제품을 주력으로 해 왔다. 테트라(TETRA, 유럽표준에 의한 디지털 주파수 공용통신 방식) 단말기를 개발한 뒤 사세 확장을 노렸으나 기대만큼의 성과는 거두지 못해 최근 5년 이상을 적자를 냈다.



이같은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최대주주는 회사 매각에 나서게 됐는 데 지난해말 매각 추진이 공식화됐고, 지난 5월14일 최대주주인 정진현 대표이사와 정일모 회장이 회사 지분 31.6%와 경영권을 156억8800만원에 코마스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과 함께 DVR 등 영상부문은 남겨두고, 무전기 사업 부문을 떼내는 기업분할이 결의됐다. 존속법인은 유니모씨앤씨로, 신설법인인 무전기 사업부문은 유니모테크놀로지가 됐다.

무전기 사업부문은 지난해 전체 매출 197억2500만원중 84억2400만원의 매출을 담당한 사업부였고, 회사는 최근 수년간 테트라 단말기에 힘을 실어온 것으로 판단된다. 합병이나 영업양수도를 통한 우회상장에서 나타나듯 온전하지는 않으나 정진현 대표는 두달여만에 단말기 사업부를 들고 장외로 나온 셈이 됐다.
 
정진현 대표는 보유 주식 374만여주를 91억원 가량에 매각했다. 보유하고 있던 265만주 규모의 신주인수권(행사가 680원)도 나우아이비7호펀드에 매각했다. 송병헌 나우아이비캐피칼 상무가 최근 유니모씨앤씨 주총에서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된 사유다.

한편 코마스는 93년 설립돼 금융 IT 솔루션을 필두로 정보통신 및 시스템통합 관련 제품의 개발 및 판매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해 721억원 매출에 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유니모씨앤씨는 최근 주총에서 컴퓨터 정보통신 및 관련제품의 수출입업, 정보통신 및 시스템 통합 관련의 개발용역판매 및 서비스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