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종수 기자
2008.12.10 10:39:27
올해 판매 추정치보다 약 30% 증가
링샹·FDC 등 투입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현대자동차가 내년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판매하는 차량 목표를 38만대로 잡았다. 이는 올해 판매 추정치(29만여 대)보다 30%가량 늘어난 수치다.
내년에 글로벌 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이란 예상에도 불구하고 중국 등 해외 공장의 가동을 늘려 글로벌 판매 305만대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포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경영계획을 짜고 있는 현대차(005380)는 2009년 중국 현지법인인 베이징현대차의 판매 목표를 38만대로 설정했다.
이를위해 베이징현대차는 올 연말부터 중국형 NF쏘나타 `링샹`을 본격 판매한 뒤 내년 상반기 중 중국형 i30 `FDC(프로젝트명)`를 추가 투입키로 했다.
현재 베이징현대차는 위에둥,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투싼, 엑센트(베르나)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들 신차들이 중국시장에서 라인업을 강화해주는 한편 전체 판매를 견인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차가 중국시장에서 공격적인 목표를 잡은 데는 미국 EU 등 선진 시장이 침체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세계 3위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마저 밀릴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현대자는 현재 미국 인도 중국 체코 터키 등지에서 5개의 현지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이 중 중국 공장이 60만대의 연간 생산능력을 보유, 해외 최대생산기지로 꼽힌다.
이와관련, 정몽구 회장은 최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 회의에서 "현재의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신흥시장을 공격적으로 개척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현대차는 이르면 오는 2010년 중국에서 기아차와 함께 `생산 100만대-판매 100만대`시대를 연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