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텍 충청 공장부지 매각등 추진..행정수도 `수혜`

by이진철 기자
2004.07.30 10:14:11

고정자산 구조개선 나서.. 경주공장·환경사업 매출증대 기대

[edaily 이진철기자] 엠블런스·소방차·냉동차 등 특장차 전문생산업체인 오텍(067170)이 최근 행정수도 이전호재로 땅값이 크게 오른 충청권 공장부지의 매각을 추진하는 등 고정자산 구조개선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오텍은 "지난해 등기를 완료한 천안시 입장면 소재 공장부지를 효율적인 사업진행을 위해 매각을 검토중"이라며 "공장부지 규모가 8600여평에 달해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지가상승을 감안하면 매각시 상당한 시세차익 발생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텍은 또 최근 충남 예산소재 임대공장에 대한 근저당권부 사채를 현대모비스로부터 51억원에 매입했다. 이 근저당권부 사채는 한국차체공업이 부도난 이후 현대모비스가 보유했던 것이며, 사채원금은 74억원, 근저당권채권 최고액은 112억원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오텍측은 "이번 근저당권부사채의 매입은 근저당권 행사를 통해 경매로 취득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 2001년 한국감정원 평가에서 토지 및 건물에 대한 평가가액이 72억원이었다"고 말했다. 오텍 관계자는 "최근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충청권의 지가상승으로 이 물건을 경매로 취득할 경우 상당한 자산평가이익 발생이 예상된다"며 "경매에 탈락하더라도 채권원금 74억원에 대한 배당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오텍이 이밖에 수출물량 증가에 따른 생산라인 증설에 나서 오는 11월 경주시 외동읍에 신규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경주공장에서는 현대자동차 수출에 필요한 스틸 포장재를 생산할 예정이며, 월 8200박스 생산에 10억원의 신규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오텍은 지난 6월 페아스콘 재생 플랜트 제작업체인 (주)대산산업에 6억원(지분율 14.28%)을 출자하고 환경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키로 했다. 오텍은 "페아스콘 재생플랜트 사업 진출은 최근 환경법규 강화와 신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도로건설 증가 등으로 향후 매출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희 오텍 사장은 "충남 예산 임대공장 취득과 천안공장 부지매각시 예상되는 이익을 통해 그동안 취약했던 고정자산 구조개선과 안정적인 자산운영에 나설 것"이라며 "기존 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면서 고부가치 신규사업인 환경산업에도 경영역량을 집중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