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24.11.25 09:31:01
목표체온치료, 급성심장정지 후 회복 환자의 이차적 뇌손상 예방 위해 실시
서울대병원 연구팀, SMICU 이송 환자 대상 목표체온치료 실행가능성·안전성 분석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급성심장정지 회복 후 이차적 뇌손상을 예방하는 ‘목표체온치료’가 이송 중인 환자에게도 실행 가능하고 안전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치료법을 이송 중인 구급차 내에서 빠르게 시작하면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예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노영선·김기홍 교수팀이 서울중증환자공공이송센터(SMICU)를 통해 이송된 급성심장정지 환자를 대상으로 목표체온치료의 실행가능성과 안전성을 분석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급성심장정지는 국내 연간 약 3만명에게 발생하며, 생존해 퇴원하는 환자가 10명 중 1명도 되지 않는 치명적인 응급상황이다. 응급 소생술을 통해 정상 심장박동을 회복하더라도 이차적 뇌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체온을 낮춰 뇌세포의 대사속도를 지연시키는 ‘목표체온치료’가 필요하며, 가능한 일찍 제공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송 중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목표체온치료에 대한 타당성과 안전성은 제대로 평가되지 않았다. 구급차 이송 중에는 환자 상태 모니터링과 처치가 제한적이어서 이송 중 발생하는 변수에 대한 대응이 원활하지 않다고 알려졌다. 2016년 출범한 서울대병원 SMICU는 전문이송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중증환자 이송팀을 통해 이송 중 목표체온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연구팀은 2016년 1월부터 2023년 4월까지 SMICU로 이송된 급성심장정지 환자를 목표체온치료 제공군(43명) 및 대조군(86명)으로 구분해 실행가능성과 부작용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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