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美 코로나 무료검사 재개
by장영은 기자
2022.12.16 10:00:46
겨울철 맞아 확진자·입원환자 증가…"대비태세 주력"
무료 진단 키트 발송·1만5000개 검사소 설치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에서 겨울철을 맞아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나타나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 무료 검사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환자 수가 증가하자 재확산 사태를 막기 위해 무료 진단 키트 발송, 검사소 설치, 백신 접종 캠페인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달 말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가 지난 뒤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12월 첫 일주일 동안 코로나 확진자 수는 45만9000여명으로 전주보다 50% 이상 급증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3000명에 육박했다.
아시시 자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겨울 전국에서 코로나19가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는 대비 태세를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미 보건 당국은 모든 가정에 코로나19 자가 진단키트를 4개씩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무료 키트는 오는 19일부터 우편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8억달러(약 1조원)를 들여 자가 진단키트 구매계약을 맺었다.
또 주(州)정부와 협의를 통해 미국 전역에 1만5000개의 무료 코로나19 검사소가 설치될 계획이다.
미국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과 감염 이후 생긴 면역력 덕분에 지난 겨울과 같은 심각한 코로나19 재확산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연말연시 각종 모임으로 코로나19와 독감 감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