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AI기술 상표·디자인 심사·심판업무에 활용

by박진환 기자
2021.02.14 12:00:00

복수의 형상이 결합된 이미지속 부분 검색도 가능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특허청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상표·디자인 이미지 검색시스템을 개발, 15일부터 심사·심판업무에 활용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 개통으로 상표·디자인 심사관들은 심사 건당 수천건의 이미지를 육안으로 검색해야 했던 기존 방식을 혁신해 검색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단축시키고 심사의 정확도도 높일 수 있게 됐다.

AI 기반 이미지 검색시스템 구축을 위해 특허청은 자체 보유한 200여만건 이상의 상표·디자인 이미지를 AI 학습 데이터로 활용했으며, 2년간의 연구 실증·구현 및 시범 운영을 거쳤다.

이미지 검색시스템의 주요 기능은 출원된 이미지와 선행 등록된 이미지들을 비교한 검색 결과를 유사도 순으로 정렬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특히 복수의 형상이 결합된 이미지 속에서 부분 이미지를 인식해 검색이 가능하다.



또 상표·디자인에 대한 분류도 AI가 자동으로 추천해 분류코드를 지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특허청은 지난해 서면문서 전자화, 해외 특허문헌 번역, 특허도면부호 인식에 AI 기술을 적용 완료했다.

올해에는 대민상담 챗봇(chatbot), 지능형 특허 검색 및 자동 분류 등을 연구 개발 중이다.

챗봇은 문자 또는 음성으로 대화하는 기능이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 또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특허 행정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심사·심판 업무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로드맵이 순조롭게 이행되면서 디지털정부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

박종주 특허청 정보고객지원국장은 “상표·디자인 이미지 검색에 AI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심사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AI, 빅데이터 등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한 지식재산 행정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